그리고,~연두씨네/집  과   나

다육이 옮겨심기, 모아 심기

문선정 2011. 9. 29. 23:35

 

오래되어 시들한 다육이를 다듬고,

새로 들어온 싱싱한 다육이를 한 데 불러 모아놓았다.

허름한 집에서 꺼내어 새 집을 지어주다 보니,

내 비어있던 정신에 무언가 꽉 차는 이 느낌은... 뭐지?

 

새로운 집에 발을 들여놓은 식물이 식물답게

푸르게 푸르게 웃는다.

내리는 햇빛 다 쬐고

불어오는 바람 다 맞고

푸르게 푸르게 웃는다.

 

냉기가 흐르던 감정에 따스하게 번져지는 이 느낌은... 뭐지?

참 아름다운 휴일 오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