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화] 행주 외5편 행주 /김기화 날마다 남의 일을 훔치는 일 누군가의 족적을 닦으며 젖어드는 일 마른 생이 촉촉하게 살아나는 일이야 젖은 몸 툭툭 내다널면 그 뿐 한 겹 네모로 곧게 일어서는 일이지 푹푹 행주를 삶아대던 엄마를 닮아가고 있어 삶의 엉덩이만 쓸고 닦다가 국화꽃 하얀 얼굴로 돌아온 .. 詩 읽는 기쁨/김기화 2017.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