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숙]옥도정기 찾기 옥도정기 찾기 / 김행숙 이 상처에는 서사적인 고통이 있는 것 같고, 어느 날의 기억력은 술집에서 얼결에 동석하게 된 낯선 사람과 기울이는 술잔 같고, 인생에 홀연히 나타난 한 시간 동안의 친구 같고, 우리가 새빨간 거짓말과 사실을 도무지 분별할 수 없는 사이라면 간신히 진실을 말.. 詩 읽는 기쁨/김행숙 2013.07.10
[김행숙]목의 위치 - 목의 위치 김행숙 기이하지 않습니까. 머리의 위치 또한. 목을 구부려 인사를 합니다. 목을 한껏 젖혀서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당신에게 인사를 한 후 곧장 밤하늘이나 천장을 향했다면, 그것은 목의 한 가지 동선을 보여줄 뿐, 그리고 또 한 번 내 마음 이 내 마음을 구슬려 목의 자취를 뒤쫓았.. 詩 읽는 기쁨/김행숙 2011.01.23
[김행숙]눈사람 눈사람 / 김행숙(1970~ ) 왜 나는 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들까? 햇빛이 비치면 왜 나는 가난한 집 아이로 태어났을까? 눈사람은 좋겠다. 시간이 펑펑 남아도네. 눈보라처럼 어지럽게 아이들은 자라고 눈사람은 점점점 작아진다. 눈 사람이 작아졌다! 엄마가 죽었다. 내가 예뻐지기 시작했을 때.. 詩 읽는 기쁨/김행숙 200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