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에서 시선이 머무는 한 여름의 뙤약볕에서 능소화는 만발해야 하는 8월에 긴 장마로 능소화는 아래로아래로 떨어져 내리고 저 뒤에 서 있는 세 개의 우산이 말 없이 바라보고 있다 꽃 이름을 알았었는데 톡 톡 토 도 독 �콘이 튀어 나온 것 같은 비에 젖은 꽃잎이다. 나리 꽃을 보면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늘 이.. 길 위의 세상 2/산에서 놀다 2007.08.15
수종사 오르는 길 조금 먼 데서 나뭇가지에 잠자리 한 마리 쉬고 있다 나는 오늘 왜 여기에 와 있는가 무거운 운동화를 이끌고 강이 보이는 높은 곳에 와 있다 잠시였다. 잠깐 비가 멈춘 틈을 타 젖은 날개를 말리려 잠깐씩 비행을 하면서 쉬는 잠자리 운동화 끈 잠시 푸르고 지친 발을 주무르는 나와 잠자리와 함께 쉬는.. 길 위의 세상 2/산에서 놀다 200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