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안도현 새벽 서호시장 도라무통에 피는 불꽃이 왁자하였다 어둑어둑한 등으로 불을 쬐는 붉고 튼 손들이 왁자하였다 숭어를 숭숭 썰어 파는 도마의 비린내가 왁자하였다 국물이 끓어넘쳐도 모르는 시락국집 눈먼 솥이 왁자하였다 시락국을 훌훌 떠먹는 오목한 입.. 詩 읽는 기쁨/안도현 201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