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균]사랑 - 사랑 최창균 햇빛 반 어둠 반 마주한 시선의 어루만짐이 노을의 절정 타는 눈 속으로 타들어가는 눈의 황홀경 저 놀라운 속도로 눈을 뜨는 것이 사랑이다 해 넘어간다 해 넘어간다 저 애절한 시선이 사랑이다 최창균 시집 / 백년 자작나무숲에 살자 (창비) 詩 읽는 기쁨/최창균 2007.05.01
[최창균] 무거운 책 - 무거운 책 최창균 그가 일생을 두고 완성하려던 책을 바라보네 오로지 한땀 한땀 삶을 잘 엮어내기 위하여 수시로 그의 손이 간 쭈글쭈글한 가죽의 책표지 책의 겉장, 그 이마에는 아무런 제목도 붙여지지 않았네 불 꺼진 창처럼 내게서 어두워져가는 이마 앞에서 아픈 생각으로 무릎 끓고 있던 나는.. 詩 읽는 기쁨/최창균 200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