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눈물을 두고 왔다 눈물을 두고 왔다 이진욱 챙겨야 할 것보다 버려야 할 것이 많을 때가 있다 그런 날은 지갑 속 부적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 책상과 서랍장과 냉장고가 실려 나가는 동안 바닥에 떨어진 업무일지를 바람이 빠르게 읽고 지나갔다 깨알처럼 빼곡히 적힌 대출금 상환일과 수첩 사이에서 눈치.. 詩 읽는 기쁨/이진욱 2016.08.24
[이진욱]시집 : 눈물을 두고 왔다. <시인의 말> 시인의 말 탯줄을 끊으면서부터 혼자라는 걸 그 외로움을 온전히 견뎌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구름을 헤집고 나온 노을과 곡기를 끊은 노인이 앉아 있는 빈농의 저녁 평범해 보일 뿐이지만 나는 그냥 끔직했다. 막막하지만, 거기서부터가 시작이었다. 나의 상처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이루.. 詩 읽는 기쁨/이진욱 201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