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한]이상한 밥상 - 이상한 밥상 / 이용한 어느 날 내가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10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부엌에서 달그락달그락 밥상을 차리고 계신다 10년 전보다 20년은 더 젊어진 어머니는 콩나물 무치던 손으로 이제는 늙어버린 내 손을 밥상 앞으로 잡아끈다 왜 이렇게 늦은 거냐, 밖에서 또 놀다 온 거냐? 젊은 .. 詩 읽는 기쁨/이용한 2009.11.23
[이용한]목요일은 아프다 - 목요일은 아프다 / 이용한 목요일은 아프고, 비가 와 당신은 건너편에 있어 감기도 아닌데, 난 연애처럼 시들어서 내 손가락이 비 젖은 국도를 가리켜 앙상한 자정이고, 밤은 너의 음모처럼 깊어 내 방엔 아직도 너의 말라 죽은 표정이 가면처럼 걸려 있어 네가 말하는 추억이란, 그저 입술에 남은 바.. 詩 읽는 기쁨/이용한 200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