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야생사과 - 야생사과 나희덕 어떤 영혼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붉은 절벽에서 스며나온 듯한 그들과 목소리는 바람결 같았고 우리는 나란히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흘러가는 구름과 풀을 뜯고 있는 말 모든 그림자가 유난히 길고 선명한 저녁이였다 그들은 묽은 절벽으로 돌아가며 곁에 선 나무에서 야생사.. 詩 읽는 기쁨/나희덕 201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