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상처적 체질 -상처적 체질 류 근 나는 빈 들녘에 피어오르는 저녁연기 갈 길 가로막는 노을 따위에 흔히 다친다 내가 기억하는 노래 나를 불러 세우던 몇 번의 가을 내가 쓰러져 새벽까지 울던 한세월 가파른 사랑 때문에 거듭 다치고 나를 버리고 간 강물들과 자라서는 한 번 빠져 다시는 떠오르지 않던 서편 바다.. 詩 읽는 기쁨/류근 2010.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