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목]오만 원 오만원 윤중목 오랜만에 서울 올라와 만난 친구가 이거 한 번 읽어보라며 옆구리에 푹 찔러준 책. 헤어져 내려가는 고속버스 밤차 안에서 앞뒤로 뒤적뒤적 넘겨 보다 발견한, 책갈피에 끼워져 있는 구깃한 편지봉투 하나. 그 속에 빳빳한 만 원짜리 신권 다섯 장. 문디 자슥, 지도 어렵다 .. 詩 읽는 기쁨/윤중목 2015.12.24
[윤중목]밥격 밥격 윤중목 내가 오늘의 점심메뉴로 800원자리 또 컵라면을 먹든 8,000원짜리 불고기백반을 먹든 80,000원짜리 특회정식을 먹든 밥값에 매겨진 0의 갯수로 제발 나의 인간자격을 논하지 마라, 그것은 식탁 위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입과 혀를 교란시키는 한낱 숫자일 뿐, 식도의 끈적끈적한 .. 詩 읽는 기쁨/윤중목 2015.12.17
[윤중목]<시집 : 밥격 / 천년의 시작. 2015> 시인의 말 마흔을 넘어서며 많은 것을 잃었다. 원망했고 분노했고, 끝내 두 무릎이 꺾였다. 그 후로도 세월은 오래토록 내 살을 발라 먹었다. 하지만 나는 다시 또 일어섰고, 이번에는 세월아< 내가 네 살을 발라 먹을 차례 아니냐. 윤중목시집 : 밥격 / 천년의시작. 2015년 11월 詩 읽는 기쁨/윤중목 201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