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렬]조금 비켜주시지 않겠습니까- 달개비의 사생활 2 조금 비켜주시지 않겠습니까- 달개비의 사생활 2 / 고형렬 내 잎사귀의 모양만큼만 햇빛이 들어왔다 내 눈에 만져진 광량은 환했고 깨끗했다 지하에서 음지식물들이 자꾸 기침을 할 무렵 식물대는 찢어지면서 물들은 비명을 지르곤 했다 새가 날아간 듯 풀들이 놀라 눈을 뜨지만 그들은 아무런 장비가.. 詩 읽는 기쁨/고형렬 200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