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규]걷다가 사라지고 싶은 곳 걷다가 사라지고 싶은 곳 - 황동규 - 오늘 우연히 지도 뒤지다가 기억 속에 되살아난 소광리(召光里) 길 봉화에서 불영계곡 가다가 삼근(三斤) 십리 전 왼편으로 꺾어 올라가는 길 잡목 속에 적송들이 숨어 숨쉬는 곳. 차 버리고 걸으면 냇물과 길이 서로 말 삼가며 만드는 손바닥 반만한 절터 하나도 용.. 詩 읽는 기쁨/황동규 2007.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