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기]아슬한 말 - 아슬한 말 김명기 눈물을 머금는다는 말처럼 아슬한 말 있을까 늦은 술자리 끝 술방 문 열고 나서는데 아랫배 축 늘어트린 하현달 아래 꽃 지고 잎 다 져 맨살만 하얗게 비치는 배롱나무 한 그루 그 가지 끝 지난 생을 마저 털어내지 못한 미련으로 터질 듯 터질 듯 차마 터트릴 수 없는 말간 눈물들 달.. 詩 읽는 기쁨/김명기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