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길 건너에는 작고 허름한 카페에는 그림을 그리는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시골버스가 다니는 길
우연히 이 길을 지나는 연인들이 차를 마시러 들르는 곳에서는
말만 이쁘게 잘 하면...
하모니카와 기타가 어우러지는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어느날 밤,
허름한 카페를 향한 채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을 자는 어둠 속의 산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갈걀걸결굴귤글길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시간
어디선가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가 어우러진 "섬집아기"가 들려옵니다.
소리의 근원지를 따라 귀를 움직여 봤지요
허름한 카페 마당,
붉은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그 날, 저는... 홀린듯이 한여름 밤의 하모니에 빠져들고 맙니다.
늦은 밤만 아니었더라면, 김화백님 카페로 냅다 달려가고 싶은 마음 꾹꾹 눌러 참으며
멀리서 듣는 것만으로는 안타까운 밤을 보내고 말았지요.
그리곤, 며칠 후...
웬만해서는 벙거지모자를 벗지 않으시는 김화백님에게 연주를 들려달라고 졸랐습니다.
지금 들리는 하모니카 연주의 반을 그 곳에서 들었지요.
ㅎㅎ~ 참으로 오랜만에 낭만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 크리스탈처럼 빛나는 별을 바가지로 떠내고 싶은...
타닥타닥 불꽃을 내뿜으며 모닥불이 타오르고
군고구마 같은 구수한 농담들이 오고가고
그런 잊지 못 할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일도 모임이 있어 그날 못 다했던 낭만의 시간을 풀어보려 하는데...
비가 많이 내리면 어쩌지요... 걱정이네요.
종일 비가 내리는 오늘입니다.
내일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조금 지루해지려고 합니다.
지루한 시간, 하모니카 연주 들어보시라구요...
올려봅니다. ^-^*//~~~~
'내 삶이여, 고마워요! > 오-늘, 하루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아 가는 거니? (0) | 2008.07.31 |
---|---|
별은 어디에 (0) | 2008.07.30 |
새벽 산책 (0) | 2008.07.11 |
매미가 운다 (0) | 2008.07.09 |
초록물 조심조심 스며듭니다 (0) | 2008.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