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마그리뜨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예요!
하늘 높은 가을이예요!
참 맑은 오늘
저 뭉게뭉게한 하늘을 새의 모양으로 오려서
삭막한 벽에
창문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집니다.
점점 낡아 삭막해지는 내 가슴에도 창문 하나 낼 수 있을까요
미세한 바람을 물고 넘나드는 새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창 문 옆으로는
커튼처럼 흩날리는
키 큰 나무 한 그루 심어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파리가 흔들어대는 생생한 생과 나의 생을 나란히 하고
기쁘거나 슬프거나 한
울음을 터트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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