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똥개... 진짜 천재다!
뒷다리에 힘 팍 주더니
아랫 배에 힘 팍 주더니
끙~ 끙~ 똥을 싸는 바보똥개!
- 열심히 힘을 주고 똥을 싸던 바보똥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눈동자를 옆으로 돌리는 바보똥개!
- 아~~~놔!
진~~~짜루~~!
뭐 이런 걸 다 찍냐는 표정의 바보똥개!
ㅋㅋ~ 똥 냄새 난다.
얼레리~ 꼴레리~ 바보똥개 똥 쌌다!
그래도 바보똥개 너... 대단한 천재야!
이렇게 어린 나이에
오줌도 똥도 한 곳에 싼다는 건...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거야.
바보똥개!
너를... 천재견으로 인정하노라!
- ㅎ~ 바보똥개. 화났다!
아무리 좋은 말로 얼르고 달래도
바보똥개... 어구~어구~
우리 바보똥개. 삐쳤다! 화났다!
민구형 비틀즈 가방으로 들어간
저 표정하며 포즈... 봐라~ 봐라~ 봐라!
- 바보똥개!
똥싸는 걸 찍었다고 삐쳐서 쳐다도 안 본단다
부끄러워서 미치겠단다
뭔가 생각이 골똘한 바보똥개!
야! 바보똥개야!
그냥, 똥개답게 먹고 자고 놀고 싸고, 먹고 자고 놀고 싸고...
그러고 사는 거야!
똥개 인생이 그런 거지. 뭐 별 거 있어?
- 어라?
그 말에... 나를 쳐다보는 바보똥개 봐라!
이제 알아 들었어?
그래... 그렇다니까... 세상은 그렇게 사는 거야.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쉽게 삐치고 그러면... 니 심사만 고단 한 거다. 바보똥개야!
그것도 몰랐니? 이 바보똥개야?
- ㅎ~
바보똥개 기분 풀어졌다.
민구형 손에 엉겨붙어서 논다.
숏팔에 숏다리인 바보똥개!
하얀 양말 신은 발이 참 예쁘다!
커다란 왕눈이도 제법 예쁘다!
그래도 바도똥개 듣는데
자꾸 바보똥개 바보똥개 하지 말라구?
듣는 바보똥개 기분 나쁘다구?
헐~
바보똥개 별소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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