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가을이다.
유년 시절, 단풍잎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꼭 아기 손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오래전... 수십 번의 가을이 가고 올 때, 발그레 물오르는 세상을 헤엄쳐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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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가을에도 어김없이 단풍이 들었다.
4년 전 가을에도 어김없이 단풍이 들었다.
3년 전 가을에도 어김없이 단풍이 들었다.
2년 전 가을에도 어김없이 단풍이 들었다.
작년 가을은 유난히 짧았지만 그래도 단풍을 바라보았다.
다시 가을.
단풍물 드느라 나무들이 수선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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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내가 사는 이곳은 일 년에 한 번씩 꼭 가을이 온다.
그리하여, 가을이 오면 우리네 가슴에 꼭 단풍물 스며든다.
단풍물 드는 계절... 나는 행복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지금은 가을과 동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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