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여, 고마워요!/오-늘, 하루는

추수

문선정 2008. 10. 21. 19:26

푸르게 넘실대던 벼가 익었구나

언제고 이 풍요로운 벼의 일렁임을 사진에 담아야지 했었는데...

오늘 추수를 한다.

급하게 카메라를 들고 나와 찍었다.

이 논의 주인 할아버지는 아들 친구의 외할아버지 되시는 분인데...ㅎ~ 욕심 많기로 유명하신 분이다.

내가 벼 한 톨이라도 가져갈까 봐서인지 건들지도 못하게 하신다.

 

5월, 물을 담아놓아던 논은 참으로 예뻤다.

잘랑잘랑 물이 찼던 논에 모를 심고

이 논은 여름내 푸르게푸르게 몸을 흔들더니 어느새 이렇게 익어버렸다.

이제... 겨우내 빈들로 지내다가

다음해 봄에 다시 물을 채우고 벼를 심을 준비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