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황금같은 연휴다!
동네나 한 바퀴 돌려는 줄 알고
따라나섰는데...
조금...조금... 더... 더...
어디...?
어디 가는데...?
아침고요수목원...!
생각지도 않았는데
휴가철... 이 곳을 지날적마다
꼭 오고 싶은 곳이었는데
그냥 지나치는 날이 많았던 곳.
내심 맘 속으로
언제고 혼자라도 와 봐야지 했었지만
길을 몰라 방향을 몰라
생각만하다 잊어버리는 곳
어쩌다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눈길이 머물러
다시 가고픈 생각이 들던 곳
아침고요수목원.
푸하하~~~
생각지도 않은 횡재를 한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다빛과 나는 좋아서
더위도 잊은 채
팔딱팔딱 뛰어다닌
8월 25일 토요일 오후...시간.
이 사람
휴일이면 가만히 있다가도
느닷없이 나가자고 하면
아무런 준비도 없이 후다닥
따라나서야 한다.
오늘은,
나도,
어제의 외출 후유증으로
나른나른 쉬면서
김치도 하고 빨래도 하려고 했는데...
딸을 바라보는 눈빛은
눈물겨울 정도다.
앙알앙알거리는 딸아이에게
어찌나 인심이 후한지...
참 말없는 사람
웃음을 잘 감추는 사람
감춘 웃음을 잘 들키는 사람
웃음이 들켰다
들킨 웃음에 수줍어하는 사람
딱 걸렸지?
딱 걸린 웃음...
아씨~ 내가 서서 찍는다니까...
괜히 자리는 바꿔가지고...
이 시간,
무지무지 더웠다.
배가고파
먹거리 장소를 찾다찾다
그늘을 찾은 기념으로...
천리향
향도 향이지만
나무의 기품이 넘쳐난다
사진 찍는 데 재미 붙인 신랑.
걷는 우리 앞에서
쇼곱하기 쇼곱하기 쇼하는 모습
웃겼는데...
그 모습을 담을 수 없어
아쉽네...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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