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여, 고마워요!/오-늘, 하루는

구리시 장자못 공원

문선정 2007. 3. 6. 23:19

희끗희끗 동그란 것들이... 3월에 내리는 눈이야.

 

 

왜가리 휴식 중인 여기는... 구리시에 있는 장자못 공원이야. 

 

겨우살이도 버거울텐데 하늘까지 받치고 있는 새둥지야.

 

 

바람따라 발자국을 잘도 피해다니는 겨울 낙엽이야. 

 

 

제법 쌀쌀하게 다가온 꽃샘추위에 바람의 말을 잘듣는 겨울 낙엽이야. 

 

 

 

속이 터서 갈라지고 비어버린...

이 나무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애인같은 내 아들은 운전중.

나는 사모님.

"운존해~~~ 오~~~서~어!"

 

 

 

옛날에 장자라는 지독한 자린고비가 하나 살았습니다...

그는 너무나 지독하게 인색하고 짜서 사람들이 욕을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자의 집 뒷산에서 내려온 듯한 늙은 노승이 장자의 집에 방문하여

시주해줄 것을 요구하자 장자는 그 늙은 노승에게 똥을 한무더기 퍼서 넣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장자의 며느리는 그것을 안타까이 여겨 노승에게 장자 몰래 쌀을 한바가지 퍼줍니다...

그래서 노승은 며느리에게 곧 이집에 재앙이 닥칠 것이니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세가지를 들고

뒷산(아마 불산인가?..;)으로 피하라고 하면서 절대로 뒤를 돌아버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곤 노승은 홀연히 사라집니다..

이상하게 여긴 며느리는 얼른 방에 들어가 자고 있던 아들과 베틀과 평소 귀여워하던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뒷산으로 부리나케 도망을 갑니다...

그런데 얼마 못가 며느리의 귓가에 커다란 번개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며느리는 그만 그것을 못참고 뒤를 돌아보다가 아들과 베틀과 개와 함께 돌이 되어버렸고..

장자의 집은 노승이 말한 그대로 재앙..즉 커다란 번개가 니려 커다란 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곳이 바로 '장자못'이라고 일컬어 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