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지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지낸 근 한 달
그냥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분향소를 다녀온 오늘
왜 더 많이 미안해지고 씁씁한 기분인지...
가슴에 눈물을 채우고 불쌍한 아이들을 배웅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음이 영 좋지가 않습니다 괜히 신경질이 납니다
하늘 같은 남편을
아이구 내새끼 내 강아지 같은 자식을 어떻게 보낼까...
라는 유가족들의 말이 가슴을 때리네요
아빠 사랑해. 라고 부르는 어린자식을 두고
한창 핑크빛으로 물들어버린 사랑하는 애인을 두고 떠나는 눈빛엔 그리움이 가득한데
지켜보는 우리도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고 아픈데
어떻게 보낼까요 어떻게 떠날까요
악몽이라도 좋으니 꿈이었으면 좋으련만...
우리의 가슴으로 떠나 보낸 '천. 안. 함.'의 '불쌍한 아이들'
가끔씩 떠올리며 가슴 아팠던 4월을 기억해주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이제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간 불쌍한 아이들
정말, 고맙구나!
참, 감사하구나!
부디 다음 생에는 싸움없는 세상에서 태어나기를...
안녕...
이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겠지요
천안함 불쌍한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나랏님들의 몰지각한 싸움이 일어나는 일이 없었음 좋겠습니다
묵묵히 시정할것은 시정하고 다짐할것은 다짐하는것이
우리가슴으로 보낸 장병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신뢰를 보여주는 사회를 기대한다는 것이
슬퍼했던 국민들의 욕심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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