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간여행자의 아내
감 독 : 로베르트 슈벤트게
출 연 : 에릭바나(시간여행자, 헨리 역), 레이첼 맥아덤즈(시간여행자의 아내, 클레어 역)
로빙스턴(고메즈 역), 네인 맥린(차리스 역), 알리스 하워드(리차드 역)
감 상 : 문숙자
혹. 우리가 꾸는 꿈이 시간여행이 아닐까.
꿈이라는 시간을 빌려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는 시간.
시간여행이라는 장소에서의 만남은 무엇보다도 더 애잔하지만 그리움은 더 쌓여만 가기 마련이다.
내가 몸이 아플 무렵 매일 찾아오던 돌아가신 부모님.
죽은 사람은 꿈 속에서도 말이 없다.
내가 꿈속으로 떨어진 시간은
주로 내 유년시절 학교를 다니던 길목이었고,
조그만 다락방이 있었던 집이었으며,
형제들과의 소소한 다툼과 사랑 이런저런 감정이 묻어있는
주로 그런 장소에서 헤매이곤 한다.
일상 속에서, 혹은 길을 걷다가
문득, 이 곳은...
언젠가 꿈속에서 보았음직한 그 길... 그 분위기에 휩싸여
묘한 표정을 지으며 가만히 생각으로 빠져들곤 한다.
꿈을 통해서 나를 찾아오는 사람은
낯익은, 혹은 낯설은 모습으로 나를 방문한다.
지나간, 혹은 다가올 미래의 시간의 줄을 타고...
그래, 지나간 시간과 지금 이 순간의 시간과 다가올 시간들끼리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면서
추억이라든가 현재 내 모습이라든가 또는 새로운 시간과 부대껴야 할 두근거림을
우리는 꿈이라는 시간과 만남의 장소를 이용하여 만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매시간 충실하게 사랑하면서 세월을 맞이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내가 누군가를 사랑했던 일도
누군가 나를 사랑했던 일도
한 때, 열정적으로 힘을 다 해 살아낸 그 시간이 모두 꿈이었다 생각하니 허무하기 그지없지만
다가올 나의 시간여행을 위해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저 자연스럽게 사랑하며 웃으며 울며 살 수 밖에...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느 시간여행의 꿈속에서 어떤 사랑으로 내 생을을 장식하고 있는 것일까...
'내 시간의 窓 ... > 영화 속으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리틀 애쉬스 (0) | 2010.04.10 |
---|---|
[영화]프리다 (0) | 2010.04.03 |
개봉일을 기다리며-내 연인은 시간여행자 / 마이클잭슨의 디스이즈잇/ 파주 (0) | 2009.10.20 |
[영화] 사랑의 기적 (0) | 2009.10.19 |
[영화]블랙 (0) | 2009.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