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여, 고마워요!/오-늘, 하루는

내 안으로 외계인이 침입했다고 한다

문선정 2008. 1. 17. 06:27

내 안으로 외계인이 침입한 것 같다.

 

지금은 관찰중이라 침입자의 행색이나, 성격, 목적을 아직은 파악할 수 없지만

 

며칠 후면, 이들에 대한 모든 정보가 낱낱이 밝혀지겠지. 라는 생각이다.

 

잘 달래서 우주로 돌려보내던지...

 

이들이 언제부터 나를 표적으로 삼았는지

 

언제쯤 내 소홀한 틈을 타 스며들듯 침입했는지...

 

그러니까, 지난 봄이었을 거다.

 

하얀 옷을 입은 외계인 담당자라도 될 듯한 사람이 내게 다가와

 

비슷한 단어를 들이댔던 적이 있었다는 것 밖에는...

 

"두고보자..."는 말로...

 

나를 어눌하게 만들었었는데...

 

그 이후로... 두어번의 어지럼증이 길가던 걸음을 멈추게 했고

 

약한 감기기운으로 온몸이 오소소 떨리는 증세를 보일 뿐이었는데...

 

투쟁?

 

나는 이들과의 투쟁을 원하지 않는다.

 

투쟁은 두려움만 배울 뿐이고... 둘 중 누군가는 더 잔인해 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과의 어떠한 협상으로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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