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으로 외계인이 침입한 것 같다.
지금은 관찰중이라 침입자의 행색이나, 성격, 목적을 아직은 파악할 수 없지만
며칠 후면, 이들에 대한 모든 정보가 낱낱이 밝혀지겠지. 라는 생각이다.
잘 달래서 우주로 돌려보내던지...
이들이 언제부터 나를 표적으로 삼았는지
언제쯤 내 소홀한 틈을 타 스며들듯 침입했는지...
그러니까, 지난 봄이었을 거다.
하얀 옷을 입은 외계인 담당자라도 될 듯한 사람이 내게 다가와
비슷한 단어를 들이댔던 적이 있었다는 것 밖에는...
"두고보자..."는 말로...
나를 어눌하게 만들었었는데...
그 이후로... 두어번의 어지럼증이 길가던 걸음을 멈추게 했고
약한 감기기운으로 온몸이 오소소 떨리는 증세를 보일 뿐이었는데...
투쟁?
나는 이들과의 투쟁을 원하지 않는다.
투쟁은 두려움만 배울 뿐이고... 둘 중 누군가는 더 잔인해 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과의 어떠한 협상으로 들어가는...
'내 삶이여, 고마워요! > 오-늘, 하루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경을 사랑하련다 (0) | 2008.01.22 |
---|---|
시원한 바람을 만나고 싶다 (0) | 2008.01.20 |
멋진동지 (0) | 2007.12.26 |
인창의 악동을 만나다. (0) | 2007.12.22 |
석양, 너무나 짧은 순간이다 (0) | 2007.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