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여, 고마워요!/오-늘, 하루는

어느 겨울 날, 우연히 만난 풍경

문선정 2007. 12. 5. 21:29

아무것도 아닌 것에 눈길이 멈추어지는 곳이 있다.

눈길이 멈추었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서 내게로 들어오려 한다.

내게로 들어오는 이것들을 나는 흠벅 받아들인다.

 

이런 풍경이 사람이든 자연이든 또 어떠한 사물이든...

어느 한 곳에 시선이 딱 멈추어 질 때

이것은 카메라의 피사체 안으로만 들어오는 것만이 아닐 것이라고...

분명, 내 머리속에 가슴 속에 생각이라는 느낌이라는 것도 밀물처럼 들어오는 것일 것이리라 믿으며

나는, 이런 풍경 앞에 잠시라도 진지해지고 싶다.

아니, 진지하게 이것들을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고이 담아 오고 싶다.

 

이런 생각을,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가

어느 날, 문득 내 가슴을 치고 나올 것이리라고... 믿는다.

 

 

 

 

 

 

 

 

 

 

 

 

 

 

 

'내 삶이여, 고마워요! > 오-늘, 하루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양, 너무나 짧은 순간이다  (0) 2007.12.20
싸움  (0) 2007.12.17
선물/안드레가뇽  (0) 2007.11.21
가을과 이별을 하자마자, 첫눈이 왔어요. 펑!펑!  (0) 2007.11.19
오빠 이야기 2  (0) 2007.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