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읽는 기쁨/김종삼

김종삼의 '북치는 소년'과 '시인학교'

문선정 2007. 11. 12. 10:08

 

 

 

          - 북치는 소년

 

                                김종삼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희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어린 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  윗 詩는 기본적인 스토리 구조의 배제와 '..처럼' 문장의 여백을 사용해 이미지 대비의

운율감을 가득 채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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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학교

 

                                      김종삼(1921-1984)

 

공고

 

오늘 강사진

 

음악 부문

모리스 라벨

 

미술 부문

폴 세잔느

 

시 부문

에즈라 파운드

모두

결강.

 

金冠植, 쌍놈의 새끼들이라고 소리지름. 지참한 막걸리를 먹음.

교실 내에 쌓인 두꺼운 먼지가 다정스러움.

 

金素月

金洙暎 휴학계

 

金鳳來

金宗三 한 귀퉁이에 서서 조심스럽게 소주를 나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5번을 기다리고 있음.

 

校舍.

아름다운 레바논 골짜기에 있음.

 

 
출처 : 시집 [북치는 소년 ] 中

 

 

§§§§  이미지즘을 주로 하는 김종삼은  동시대 시인인 박인환과 함께

서구적인 에그죠틱한 취향이 농후한  詩的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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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金宗三)


 

이름 : 김종삼 
출생 : 1921년 3월 19일
사망 : 1984년 12월
출신지 : 황해도 은율
직업 : 시인
학력 : 토요시마상업학교
데뷔 : 1953년 신세계 시 '원정(園丁)' 발표
경력 : 1963년~1976년 동아방송 근무
1955년 12월~1965년 국방부 정훈국 방송과 음악 담당 근무
수상 : 1971년 현대시학 작품상
대표작 : 본적지, 시인학교,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인. 황해도 은율(殷栗) 출생. 평양 광성보통학교(光成普通學校)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

너가 도요시마[豊島]상업학교를 졸업하였다. 이 무렵부터 영화 조감독으로 일하였고, 유치

진(柳致眞)에게 사사(師事)하면서 연극의 음향효과를 맡았다. 1951년 《돌각담》을 발표한

후 시작(詩作)에 전념하여, 전봉건(全鳳健)·김광림(金光林) 등과의 3인 공동시집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1957)》를 발간했다. 68년 문덕수(文德守)·김광림과의 3인 공동시집 《본적

지(本籍地, 1968)》를 발간했고, 69년 개인으로서는 첫 시집인 《십이음계(十二音階)》를

내놓았다. 71년 《민간인》으로 현대시학상, 83년 시집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로 대한민

국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에 《시인학교(詩人學校)》 《북치는 소년(1979)》 《평화롭게

(198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