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서 고민을 했다.
가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청량사 입구에 다다르자마자
참 잘 왔구나...!
정말 잘 왔구나...!
가파른 오르막 길에
턱까지 차오르는 들숨날숨한 숨들을 고르면서 오르는 중이다.
힘들어 고개 한 번 들면,
절경의 봉우리들이여!
아아!
참 잘 왔구나!
정말 잘 왔구나!
청량사 입구 계단엔
물방아들이 즐비하게 늘어있고
붉은 단풍이 곱게 들어앉아 있다
묽은 단풍나무 아래로 절을 찾는 발걸음.
안심당 찻 집
빼꼼 창문 열고 내다보는 여인이 있었으니...
사랑스러운 김경성 시인.
단풍 잎 사이로 보이는 김경성 시인의 미소와 마주치다.
붉은 오미자차를 마셨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무엇을 들을 수 있을까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멋스러운 들꽃 한 송이와 한지로 만든 동자인형이 놓여있는
창 너머 비경이 바라다보이는 안심당 테이블
나는, 이 순간 그녀를 산장의 여인이라 부르기로 했소!
늘 차분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가진 여인.
언제나 분주한 나는 이 차분함을 도저히 따를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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