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세상 2/친지,좋은사람들

조카들

문선정 2007. 7. 22. 22:04

 

웅이, 웅이... 우리 웅이!

 

 

웅이, 웅이, 우리 웅이...

아토피라 했던 피부가

싸악~

지금은

반질반질 뽀송뽀송한

너무 이쁜

웅이, 웅이, 우리 웅이!

 

 

늘 산만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던

웅이, 웅이, 우리 웅이...가

이제는

누구의 품에라도

쏘옥

안기기도 하고

뽀뽀도 잘 해 주고

묻는 말에 대답도 잘 하고

앉은 자리에서 뚝딱 밥도 잘 먹고

쑥쑥 자라나는

웅이, 웅이, 우리 웅이!

 

 

요, 요, 요...

세 녁석의 조카들을 보면

가슴이 짠- 하다

셋이서

떨어지지 않고

짝짝짝 붙어다니는

꼭 

껌딱지 같은 녀석들

이쁜 녀석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성숙해져 버린

세 아이

 

너무 한 꺼번에

철이 들어버린 것은

아닐까?

 

 

 

휴일

실컷 먹고

실컷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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