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다
흙을 밟고
나무를 밟고
구름을 밟고
내가 가는 곳은
내가 걷는 곳은
오늘이다
오늘이
길이다
보라,
저 새도
오늘을 걷는
아주 충실하게 걷는
저 새도
오늘이라는 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 것을...
나도
걷고
너도
걷고
오늘이라는
길 위에서
우리는
그저 걸어야만 하는
운명이다
걸어야 하는 수 밖에
아무런 힘 없는
운명이다
걷자
쉬지 말고
걷자
어제도 걸었으니
오늘도 걷고
내일도 걸을 수 있게
중독되어 보자
걸어서
걸어서
가 봐야만이
여기가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때까지
.
.
.
걸어서
걸어서
이제
다
걸었다고
여기서 쉬어도 된다고
생각 되어 질 때
그 때,
막막함 앞에서
갈 곳 없어
뒤 돌아보면
끝 없이
걸어온
길
.
.
.
보이지 않는
길
.
.
.
'길 위의 세상 2 > 신탄리,북쪽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대산으로 가는 길 (0) | 2007.08.29 |
---|---|
신탄리행 열차 (0) | 2007.08.29 |
사람이 더 풍경스러운 날 (0) | 2007.05.12 |
다시 가고 싶은 길... (0) | 2007.05.08 |
보리밭 (0) | 2007.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