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세상 1/인사동 나들이

그리고... 시인학교로 / 3월 13일의 외출

문선정 2007. 3. 15. 00:21

시인학교 입구.

 

 

저 산으로 자꾸 시선이 고정되는 이유는

 

저 높고 깊은 속을 뚫고

들어갈 수도 오를 수도 없으니

계절은 오고가는지, 바람은 부는지...

알 바 없으니

저 산을 떠오고 싶은 마음 가라앉히고

아! 산은 움직이지 않는다. 는 진리!

내가 이 곳을 찾아 산의 안부를 묻는 수밖에.

아니, 저 산에 나의 안부를... 고해야 하는.

 

 

하~ 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 노래가

짠-하니 울리는데...

저 입구로 구두 발자국은 언제 오려나~

 

 

아직은 빈 자리.

기다림으로

빈 잔은 몸살을 앓다...

차라리 쓸쓸해도 좋을 술잔이 더 낫겠다고... 칭얼칭얼~

 

 

38회 화요문학반

38회... 여기 모인 사람들은 서른 여덟편의 작품을 발표했을거라는...

나는, 반성의 자세로 마음을 숙이는게 더 낫지 싶었다.

무척이나 진지한 토론. 주고받는 긴장감이...

 

어떤 화두의 줄거리가 술이 되고 안주가 되었는지.

 

모두 맛있어 하는...

 

 

 

&... 찰나의 여흥에 흠뻑 빠지고...

 

 

누군가의 손도 취하고... 

 

 

옆 사람도 취하고,

 

앞 사람도 취하고,

 

교장샘도 취하고

 

 

나는... 나는... 갈 길이 먼데 취해도 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