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학교 입구.
저 산으로 자꾸 시선이 고정되는 이유는
저 높고 깊은 속을 뚫고
들어갈 수도 오를 수도 없으니
계절은 오고가는지, 바람은 부는지...
알 바 없으니
저 산을 떠오고 싶은 마음 가라앉히고
아! 산은 움직이지 않는다. 는 진리!
내가 이 곳을 찾아 산의 안부를 묻는 수밖에.
아니, 저 산에 나의 안부를... 고해야 하는.
하~ 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 노래가
짠-하니 울리는데...
저 입구로 구두 발자국은 언제 오려나~
아직은 빈 자리.
기다림으로
빈 잔은 몸살을 앓다...
차라리 쓸쓸해도 좋을 술잔이 더 낫겠다고... 칭얼칭얼~
38회 화요문학반
38회... 여기 모인 사람들은 서른 여덟편의 작품을 발표했을거라는...
나는, 반성의 자세로 마음을 숙이는게 더 낫지 싶었다.
무척이나 진지한 토론. 주고받는 긴장감이...
어떤 화두의 줄거리가 술이 되고 안주가 되었는지.
모두 맛있어 하는...
&... 찰나의 여흥에 흠뻑 빠지고...
누군가의 손도 취하고...
옆 사람도 취하고,
앞 사람도 취하고,
교장샘도 취하고
나는... 나는... 갈 길이 먼데 취해도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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