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세상 2/월미도

월미도행 원정기 5

문선정 2007. 1. 31. 09:11

어? 바다로 뛰어드는 걸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난간봉안에... 누군가가...?

가만 보니 나랑 비슷...?

나랑 비슷한 댁은 뉘슈?

어디서 왔소?

거시기에서 왔소!

어라, 나도 거시기에서 왔는데...

이름이 뭐요...?

거시기요...?

어라, 나도 거시기인데...

몇 살...?

어라, 나도 거시기인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그냥 지날갈 수야 없지...요?


자, 폼 한 번 잡아 보시오.

내가 사진 한 방 찍어 줄테니... 찰칵~!


어라,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이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랑 같이 있어구랴~

둘이 한 번 폼 잡아 보시오!

찍어 줄테니... 찰칵~!

 


눈에 확 끌리는 카페가 있었지.

바다가 불어대는 쌀쌀한 바람에 통나무로 된 카페...

나무 계단이 어찌나 따스해 보이던지...

모두들... 의견일치되어 이 곳을 배경으로 우리를 새겨두기로 했지...ㅋ

얘들아~~ 또 일자로 서니... 일자로 서지 마!

수학여행 왔니...?

 


이렇게...?



또 이렇게...?

 

 

희주... 너. 머리 자르고 처음 사진 찍는거지?

머플러 멋지고요~ 썬글라스 멋지고요~ 포즈 멋지고요~


 

프랑스 냄새를 폴폴 풍기며... 마치 갤러리에 왔나요?

허리우드 패숑감각 넘넘 쥑여주고~요!




야~~~ 그냥 내려가니~~~?

의리없는 것들!

나도 한 장만 찍어주고 가라!

나도 야. 월미도에 왔으면 여기 저기 흔적은 남겨야 하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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