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
박진성
꽃잎에 수천톤 욕망이 앉아 있다
육중한 신체가 타오르고 있다
여름의 한가운데 여린 불기둥
아서라, 꽃잎에는 아무것도 없다
쪼그리고 한잎 먹으면
피가 잘 돌겠다
가까스로 사랑의 입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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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에 수천톤 욕망이 앉아 있다
육중한 신체가 타오르고 있다
여름의 한가운데 여린 불기둥
아서라, 꽃잎에는 아무것도 없다
쪼그리고 한잎 먹으면
피가 잘 돌겠다
가까스로 사랑의 입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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