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읽는 기쁨/박진성

[박진성]제라늄

문선정 2015. 10. 23. 09:38

제라늄


박진성





꽃잎에 수천톤 욕망이 앉아 있다

육중한 신체가 타오르고 있다

여름의 한가운데 여린 불기둥

아서라, 꽃잎에는 아무것도 없다


쪼그리고 한잎 먹으면

피가 잘 돌겠다


가까스로 사랑의 입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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