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세상 1/문우들과 함께

회색빛 나는 적막이여, 안녕! (2)

문선정 2011. 6. 21. 13:12

6월,

슬픔 한 점 없이 봄꽃 진자리

막 변신을 끝낸 여름꽃이 자리를 바꿔 앉은

뭐든 반짝반짝 빛나는 그 자리에 서 있고 싶다.

아직 덜 영글은 수박만한 태양을 머리에 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꽃다운 그대들

아직도 꽃다운 그대들

날마다 자라나는 싱그러운 초여름의 들판을 향해

맘껏 달릴 준비가 되어 있나요?

 

오늘 하루 회색빛 나는 적막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