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읽는 기쁨/장석주

[장석주]대추 한 알

문선정 2009. 11. 15. 22:52

     -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시집 : 붉디 붉은 호랑이 / 애지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