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읽는 기쁨/박태일

[박태일]투망

문선정 2007. 11. 2. 11:31

- 투망

 

 

박태일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강에는

누울 자리가 많아 생각이 잦고

아들 자랑 손자 자랑 어쩌자고 키만 자라는 갈대밭 어귀

키운 자식 모래무지처럼 물밑에 묻고 난 애비가

하릴없이 그물코 사이로 물비늘을 뜨고 있다.

 

 

 

 

 

박태일 시집 : 그리운 주막 / 문학과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