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2007. 8. 9. 18:00

 

 

길이 그리운 날이 있어요

그리운 그 길을 가고파

 무작정 집을 나선 적이 있어요
가슴 속에 새겨넣은 그 길을 꺼내어들었다가
아스라한 그 길 앞에서 망연히 길을 잃었을 때...

다시 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가지도 못하고... 그럴 때...

그런 날이 있어요.
그 자리에 멈춰서
미련 한 방울

똑!

외로움 한 방울

뚝!

떨어뜨려

발로 짓이기고 뭉개인만큼
외로움이 뚝뚝 묻어나는 

몸을 이끌고 되돌아오는


그런 날이 있어요!

저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