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여, 고마워요!/오-늘, 하루는
이름 모를 꽃에 끌리어
문선정
2007. 5. 12. 01:50
- 이름 모를 꽃이다!
꼭 화투장에 나와있는 목단 꽃 같기도 하고
작은 꽃만 이쁜 줄 알았는데
선명한 색과 커다란 송이가 독특하게 마음을 끄는 꽃.
- 꽃 잔디의 무리 속에 용감하게 피어난 작은 야생화.
- 무리 지어 있는 것 보다
그냥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나는 꽃.
돌 틈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확연히 드러내는 꽃에게
눈길을 주는 건 당연하겠지.
- 보라색의 작은 꽃은
제비꽃 인 줄 알았다.
오랑캐 꽃 인 줄 알았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꽃들에게서 뿜어나는 자태는 각자가 다르다.
이 꽃은 누군가 모아심기를 해 놓은 것처럼 이렇게 모여 있는데...
산 길에다 모아심기를 해 놓을리는 없는 것 같고...
혼자가 아니면서도
꽤나 수줍어 고개 숙여있는 꽃들.
- 크고 길다란 잎사귀에
열매처럼 달려있는 꽃봉오리
온 몸을 뒤집어서 피운 꽃
이렇게 사는 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