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여, 고마워요!/오-늘, 하루는
학교 앞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집.
문선정
2007. 5. 9. 23:53
- 가끔 들르는 집이다.
목로주점을 연상케 하는 주막 같은 집.
학교 주변 음식점에서 내 입맛에 제일 맞는 집.
언젠가. 비 내리는 날. 투닥투닥 지붕 위로 빗방울 튀는 소리에
숟가락을 놓고 빗소리를 감상하던 집.
곧 장마 철이 다가 올 때를 기다려...
억수로 비 쏟아지는 날.
이 곳에서 무작정 동동주를 마시기로 약속한 집.
- 쌓인 장작더미 위로 창문이 있는 집.
맛있는 냄새가 돌아다니는 집.
백열등 노랗게 달구어지는 집.
우리들 마음도 덩달아 노랗게 익어가는 집.
나올 때, 박하사탕 한 알 입에 넣고 나오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