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연두씨네/집  과   나

씽크대가 있는, 식탁이 있는 풍경

문선정 2007. 2. 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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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쥬스병의 상표를 떼어내고

코르크마개도 구입해서 덮고

쥬스병의 뚜껑에

빨간 마카칠을 하고

곡식을 넣어 담아

씽크대 개수대 위에 올려놓았다.

이젠, 쌀을 씻기 전에

보리쌀을 찾으러 콩을 찾으러

냉장고 문을 열을 필요가 없어졌다.

 

씽크대가 있고

밥솥이 있고

식탁이 있는 곳

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

 

저녁이면

동그랗게 둘러앉은

식탁이 있는 풍경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또 어디 있을까...

 

씽크대가 있는 풍경에

내가 있고

식탁이 있는 풍경에

우리가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