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2015. 12. 31. 14:59

큰빛의 첫작품인 "호야" 포스팅을 우연히 만나 업어왔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니, 행복하다는 큰빛. 

큰빛은 갈수록 생각과 행동이 나를 닮아 가는 것 같아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든다.

밤에 일하는 습관. 

어느 정도의 자유를 달라는 나름 타당한 외침. 

이해 따위는 필요없다는 고집스러움. 

자식이라서 그런가... 조심조심 바라보는 마음이... 나도 저랬었지...

우리 부모님도 이런 마음이었겠지... 하는 죄송한 마음.


그렇지만, 큰빛이나 나나 마음이 이리로 저리로 넘어다니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고... 가끔식 둘도 없는 친구 같은 너그러움으로 다독여주는 것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자식은 부모의 면류관이라 했다.

너무 일찍 내 품을 떠난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 서로 좋으니 그만이다. 

큰빛이의 작품활동이 대성하기를... 기도 드리며...  ^^ 



출처 : 네이버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oland602&logNo=220240034875 블로그에서 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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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호야 (올레마켓웹툰큰빛완결

연재처올레마켓웹툰 

작가큰빛 

연재기간: 2013.12.10 ~ 2014.11.11(완결

 

낯선 곳에 가면 그곳은 우리에게 미지의 정글과 같은 이미지로 다가온다그곳이 아무리 화려하고 편리한 곳이라 할지라도 익숙하지 않으면 그저 한발자국을 내딛기 두려워지는 밀림과 같은 곳일 뿐이다그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새로운 곳에 가서 그곳을 탐험한다는 느낌이 짜릿한 스릴을 느끼고그곳을 체험하면서 익숙해지는 나의 모습에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 《호야》는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호랑이와 함께 커온 한 아이, ‘호야에 대한 이야기이다그는 호랑이와 함께 살면서 자신과 호랑이를 위협하는 곰과 맞서 싸우는 용맹함과 곰을 비롯한 수많은 야수들과의 싸움에서도 몸을 부지하고그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스피드그리고 지혜를 가진 청년으로 자라난다그러나 그와 함께 살아온 호랑이가 곰과 싸우다가 죽게 되고홀로 남은 그를 한 남자가 데리고 인간 세계로 나오게 된다.  

 

 

인간 세계로 나온 그는 정글을 내집처럼 돌아다니는 용맹한 야수가 아니다모든 것이 신기하고 두려운 그런 낯설음이 그를 어리숙한 모습으로 만든다다행히 그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함께 해주는 박사와 그의 딸이 있기에 그는 조금씩 인간 사회에 적응해 가지만 그들을 제외한 다른 이들이 호야를 보는 눈은 그저 애완동물또는 야수에 불과하다.  

호야는 인간의 말도 잘 못하고 사회규칙에 적응하기도 어려워하지만 그를 사랑해주는 가족과 가은 존재들에게 닥치는 위협과 살기는 맹수의 본능으로 감지한다그리고 야수의 본능으로 그 위협에 대적한다그러나 그런 그의 모습은 다른 인간들이 보기에는 무섭거나 또는 신기한(그래서 눈요기가 되는동물의 몸짓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그런 인간들을 바라보며 누가 짐승이고 누가 인간인지를 질문하게 된다호야는 비록 인간 세계의 규칙은 잘 모르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에게는 사랑을 줄 수 있는 인간다움이 있었다면 그를 단지 동물로밖에 취급하지 않으려는 도시 사람들은 오히려 인간다움을 상실한 포식자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자체를 인정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자애로움이 결여된 인간은 과연 제대로 된 인간인가?라고..  

나도 내 마음 속에 인간이 아닌 포식자의 모습으로 나보다 약한 이들과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비웃음과 조롱으로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