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여, 고마워요!/오-늘, 하루는

이스파한에서 온 엽서

문선정 2008. 5. 16. 23:53

그대, 아름다운 그대

이렇게 편지를 쓰며, 이스파한의 향기를 담습니다.

이렇듯 세상은 넓기만 하군요.

어제는 사막을 하루종일 지나왔습니다.

신기루도 보았습니다.

 

우리는,

"시"의 신기루를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진정한 진솔한 삶이 담겨있는 "시"의 진정한 신기루를 찾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란. 이스파한에서

프라하 드림

 

 

 

18564

 

사막을 하루 종일 지나는 프라하님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어느 나라 어느 장소에서도 전혀 어색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프라하님은

몸에 배인 여행자의 여유라는 것에 늘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풍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막이 만들어내는 풍광을 바라보았겠지요.

그리하여 신기루를 만났겠지요.

물 위를 걸을 때의 발자국처럼 신기루가 있는 사막에 발자국을 찍고 오신 프라하님

이란의 곳곳에 발자국을 찍고 오신 프라하님

진솔한 "시"를 쓰고자 여행의 끈을 놓지 않으시는 프라하님

저는, 늘 여행자의 꿈을 꾸는 소망을 갖고 있지만...

매 번 환상이라는 것을 확인 할 때

울퉁불퉁한 내 마음을 지탱하는데 아까운 시간을 흘러 보내고 있나 봅니다.

내가 찾고자 하는 신기루는 어디 쯤에 있는지...  

마음은 늘 그 곳을 향해 있는데...

 

이스파한의 향기를 멀리까지 전해주셔 너무 감사한 마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프라하님. 오늘도 詩香 가득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향기 그윽한 귀한 엽서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바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