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여, 고마워요!/오-늘, 하루는

오늘, 가을路에서

문선정 2007. 10. 12. 19:40

 툭.

내 손에서 떨어져 나간 펜

 툭.

공책마저 놓아버렸다

 

 나무 의자 하나 있어 앉았더니

주인 모르는 검은 차에

우리 나란히 앉았는 모습이 비추어졌다

납작하게 눌려진 채로 선명하게 비추어 진 우리

 

 

 차창에 비추어진 풍경

 

 옥수수대 바삭 마른 그 위를 걸으니

사르락 사르락

가을 소리가 들린다...

 

 담벼락 위에 살살이 꽃 피어 올려다보았더니

 

 짱-- 한 가을 햇살에 어지럼증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