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내 손에서 떨어져 나간 펜
툭.
공책마저 놓아버렸다
나무 의자 하나 있어 앉았더니
주인 모르는 검은 차에
우리 나란히 앉았는 모습이 비추어졌다
납작하게 눌려진 채로 선명하게 비추어 진 우리
차창에 비추어진 풍경
옥수수대 바삭 마른 그 위를 걸으니
사르락 사르락
가을 소리가 들린다...
담벼락 위에 살살이 꽃 피어 올려다보았더니
짱-- 한 가을 햇살에 어지럼증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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